728x90
반응형
역풍으로 불어라!
시/썬라이즈
바다 가로질러 들을 지나
굽이굽이 산굽이 휘돌아
푸른 꿈 전하려 도시 찾은 바람
콘크리트 숲 좁은 길
답답한 듯 비집고 지나
강가에 멈추어 섰네.
쓰러질 듯 서있는 가로수
원망의 눈길로 삿대질하고
반기던 물고기 떼 간 곳 없고
탄식은 가슴 저미는데
돌연변이 풀들만
제 세상인양 춤을 춘다.
이를 어찌하리까,
내 놀던 들과 산이
병들어 죽어 가는 것을...
세월이 거꾸로 흐르면
온전한 세상이 다시 올까,
생각을 바꾸면 산하가 춤을 출까,
바람아,
태풍아,
역풍으로 불어라!
역풍으로 불어라!
나 자신과 세상을 성토하며...
728x90
반응형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번지 없는 주막 (0) | 2021.12.09 |
---|---|
시/여기는 행복동 (0) | 2021.12.07 |
정치라는 가면극 2 (2) | 2021.12.01 |
오동잎 우는 사연 (2) | 2021.11.30 |
시/그리움 (2) | 2021.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