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람이고 싶다.

썬라이즈 2021. 10. 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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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랑/어린이 사랑

바람이고 싶다.

시/썬라이즈

강 건너 들을 지나

가슴 풀어헤친

어미 품 같은 산자락

징검다리 건너면

발가벗은 아이들과

꼬리 치는 삽살이와

 싸리문이 반기는

그곳에 가고 싶다.

찌든 냄새가 진동하는 속세를 떠나

소박한 꿈들이 무르익는

햇볕 짱짱하게 내리쬐는 그곳에 가고 싶다.

어디든 있을 고향 같은 마을

희망만 담고 담아서

발끝 닿는 그곳까지 실어 나르는

무엇 하나 거칠 것이 없는

바람, 바람이고 싶다,

바람, 바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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