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반응형
봄비는 왜 /박 영 춘
오는 중인가
내리는 중인가
오자마자 곤두박질쳐
흩어져야만 하는 운명
먼 길 달려왔건만 아직
반기는 이 아무도 없네
오는 소리 추적추적 들리는데
가는 소리 숨소리도 아니 들리네
아마도 운명인가 싶네
땅에 내리면
모두 반겨 꽃피려니 기대하는데
비는
왜 땅에 내리는지를 모르는 건가
젖으면 몸피 늘어나
마시면 눈 떠 굼틀거리는데
그는 비가 왜
저를 찾아오는지를 모르는 건가
하늘 향해 입 벌리는 자 누구인가
비 향해 옷 벗는 자 누구인가
빗물에 뛰어드는 자 누구인가
맑은 빗물 흙탕치는 자 누누기인가
봄비 오면
그를 맞이하는 모든 생명들
싹터 잎펴 꽃펴 빛나
색 맑아져 빛 밝아져 향 짙어져
세상은 파란 춤 푸른 춤
얼씨구절씨구 좋을씨구 인데
봄비는 왜 추적추적
추적거리기만 하는지 모르겠네
***
새로운 한주 시작하는월요일 건강 하시고
온가족 평온하심을 기도합니다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입니다.
728x90
반응형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2월 (2) | 2023.02.28 |
---|---|
시 영혼의 빗방울 (2) | 2023.02.28 |
늙은이 가슴에 비가 내리면 (0) | 2023.02.18 |
허상(虛像)을 쫓아서 (0) | 2023.02.16 |
봄비 /玄光황인종 (2) | 2023.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