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시

썬라이즈 2022. 8. 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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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랑은 아이들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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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한 마리

시/썬라이즈

오일장 다녀오신 할아버지가

포대 종이에 둘둘만 생선을 내놓곤

허리춤에 꾹 찔러 넣었던 알사탕

귀한 손자에게 넌지시 건네준다.

신난 손자는

달콤 달콤한 알사탕 입에 물고

생선 다듬는 어머닐 지켜보며

해마다 방학 때면 맡았던

바닷가 사시는 외할머니 냄새를 맡는다.

바다 냄새 물씬 풍기는 저녁상

할아버진 외할머니처럼 살점 바르고

손자는 제비 새끼처럼 받아만 먹고...

누가 뭐래도 고등어 만찬은

게눈 뜬 어머니의 역정까지도

뭉클뭉클 정이 넘치는 저녁 풍경이다.

화를 참으면 역정이 된다.

화는 박장대소로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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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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