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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의 메시지
시/썬라이즈
알몸이 흉측해
아랫도리
칭칭 동여맨 감나무
부귀영화 누릴 때는
이름 없는 객도
나래 접고 쉬어가고
촉각을 곤두세운
온갖 벌레들까지
곡식창고 부럽지 않았거늘
북풍한설 몰아치니
구름 흘러가듯 모두 떠나고
까치밥 몇 알만 햇살을 탐할 때
뿌리 깊숙한 곳에서
심장으로 전해온 메시지
역경을 견딘 자에게 영광이 있으라!
^(^, 모두에게 영광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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