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겨울나무

썬라이즈 2021. 12. 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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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시/썬라이즈

저 겨울나무

혼자라서 더 추운가 보다.

 

누군가 옆에 있다면

혹한이래도 부대끼며

바람이 불 때마다 환성을 질렀겠지

 

삭막한 도심이 아니래도

공원의 노숙자가 아니어도

겨울은 정든 이들을 떠나보낸다.

 

그렇게 떠났던 이들은

봄이면 돌아올 것을 알지만

저 나무는 혼자라서 외롭다.

 

한잎 두잎 희망이 필 때면

그때는 공원에도 봄이 오겠지

날아가는 철새라도 한 마리 내려앉겠지,

 

^)^,

아직 금년도 다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뭘까?

새해엔 역경을 극복한 희망만 기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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