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요양원 할머니의 글 저 여보시오 돈 있다고 위세떨지 말고 공부많이 했다고 잘난척하지말고 건강하다 자랑하지말며 명예있다고 뽐내지마소 나이들어 병들어 누우니 잘난자 못난자 너 나 없이 남의손 빌려 하루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있어 나무손에 끼니를 이어가며 똥 오줌을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 구려 당당한 그 기세 그 모습이 허망하고 하구려 내 형제 내 식구가 최고인양 남을 업신 여기지 마시구려 내 형제 내 식구 피 한방울 섞이지 않는 남이 어 쩌면 이토록 고맙게 웃는 얼굴로 미소지으며 날 이렇게 잘 돌봐 주더이다. 아들 낳으면 일촌이요 사춘기 되니 남남이고 대학가면 사촌이고 군대 다녀오면 팔촌이더이다. 장가가면 사돈되고 애 낳으면 내 나라 국민이요 이민가니 해외 동포 되더이다. 딸 둘에 아들 하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