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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하며 사는 삶

만족하며 사는 삶/따뜻한 하루 중국 춘추시대 공자가 태산을 유람하는 중 산기슭에서 남루한 옷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공자는 노인이 너무도 행복한 표정에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선생께서 즐거워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나의 즐거움은 아주 많습니다. 하늘이 만물을 낼 때 모든 것 중에 사람을 가장 귀한 존재로 내었는데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이것이 바로 첫째가는 즐거움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이어서 공자에게 말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빛나는 해와 달도 보지 못하고 강보 속에서 죽음을 맞게 되기도 하는데 나는 이미 90세나 되니 그 또한 내 즐거움입니다." 마지막으로 노인은 공자에게 말했습니다. "가난하게 사는 것은 도를 닦는 이에게 당연히 있는 일이며 죽음이란 산 사..

단편과 생각 2022.09.27

삭풍은 나모 긋희 불고 -김종서-

삭풍은 나모 긋희 불고 ~ -김종서- -현대풀이- 매서운 북풍은 나뭇가지를 흔들고, 밝은 달은 하얗게 쌓인 눈 위를 시리도록 비추고 있는데 먼 변방의 장성 위에서 한 자루 칼을 짚고 서서 긴 휘파람을 불며 큰 소리로 호통을 치니, 감히 대적하는 것이 없구나. -창작배경- 조선 초기까지 여진족은 함경도 지방을 비롯한 우리의 변방을 자주 침입하였다. 그래서 세종은 김종서를 함길도 관찰사로 임명하여 여진족을 물리치고자 하였다. 마침내 여진을 격퇴시킨 김종서는 6진을 개척하고, 그곳을 지키며 이 시조를 지었다. -이해와 감상-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북풍은 앙상한 나뭇가지에 윙윙 불어대고, 겨울 밤의 밝은 달은 하얀 눈으로 뒤덮인 대지를 차갑게 비춘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국경지대에 있는 외딴성에서 큰..

자료와 교육 2022.09.26

힘차게 달려라, 빵빵

힘차게 달려라, 빵빵 시/썬라이즈 도심의 아침은 아수라장 어디서 나와 어디로 가는 인파인가 북새통인 거리엔 온갖 소음에 귀가 아프다. 술 먹은 자의 불량한 양심이 가로수 밑에 소똥처럼 오물을 쏟아놓았다. 기분 좋게 가게를 열었을 아주머니가 출근길 멈춰 선 일그러진 군상(群像)들이 갖가지 험담과 삿대질을 해댄다. 그래도 세상은...? 살만 하다는 듯 성큼성큼 나선 사나이 소중한 물건을 담듯 오물들을 봉지에 쓸어 담고 아주머니와 군상들은 양심에 찔려 얼굴을 붉힌다. 누가 뭐래도 오늘은 행복한 아침이다. 아침햇살이 힘차게 웃는다. 힘차게 달려라, 빵빵, 힘차게 달려라, 빵빵,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돌아보면 참이 보인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2022.09.25

별 모양의 돌

별 모양의 돌/따뜻한 하루 "저와 결혼해 주십시오. 저와 결혼해 주신다면 저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주겠습니다." 한 젊은이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청혼했습니다. 하지만, 여인은 그 청년이 얼마나 성실하고 끈기가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하늘의 별을 따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이 강변의 자갈 중에 별 모양으로 생긴 돌을 하나 찾아와 주세요." 젊은이는 그날부터 강변에서 별 모양의 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살펴본 돌을 다시 찾아보지 않도록 한 번 확인한 돌은 수심이 깊은 곳에 던졌습니다. 그렇게 며칠 동안 수천 번이나 계속해서 반복했습니다. 돌을 찾는 손끝은 그만 터져서 피가 흐르고 있었고 수없이 돌을 집어던진 어깨는 무척 아팠지만 젊은이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젊은이는 드디어 별 모양의 돌을..

단편과 생각 2022.09.24

내 언제 무신하여

내 언제 무신하여 - 황 진이 - 현대풀이 내 언제 신의 없이 님을 언제 속였길래(임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달도 기운 깊은 밤에 님이 오려는 뜻(기척)이 전혀 없네.(임이 찾아주지 않는 안타까움 추풍에 떨어지는 잎 소리야 난들 어이하리오.(임이 찾아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이해와 감상 여류 시조 작가의 대명사인 황진이의 시조로, 소식이 없는 임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과 원망의 정서를 섬세하고 감각적인 필치로 아름답게 그려 내고 있다. 가을 밤에 초조하게 임을 기다리며,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를 임의 인기척으로 착각할 정도로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한 여인의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임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임이 찾아 주지 않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임이 찾아 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노래하고 ..

자료와 교육 2022.09.24

그러려니 하고 살자!

그러려니 하고 살자!/따뜻한 하루 김해 삼계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강현준 약사는 19년 전 당한 불의의 사고로 인해 하반신 마비가 됐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그는 하루아침에 앞으로 못 걷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그대로 좌절하기보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이전과 달라진 신체로 인해 자신이 가진 지식과 장점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고 움직임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직업도 생각해야 했습니다. 고민을 거듭하던 중 다른 직업에 비해 활동량이 적으면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직업으로 '약사'를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약사가 되기까지 물리적인 상황과 신체적인 불편함이 있음에도 절대 좌절하지 않고 매 순간 노력하며 삶을 그려온 그는 약국을 운영하..

단편과 생각 2022.09.23

사람은 궁하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

사람은 궁하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 옛날 어느 서당에서 학동들이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춘삼월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한자를 읽다 보니 학동들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는데 이 모습을 본 훈장이 불호령을 내리며 말했습니다. "네 이놈들! 어디 신성한 서당에서 공자님의 말씀을 읽다 말고 졸고 있느냐 회초리를 들기 전에 썩 눈을 뜨지 못할까!" 며칠 후, 호통을 친 훈장님도 학동들의 글 읽는 소리에 그만 깜박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러자 한 학동이 훈장님을 조용히 깨우며 물었습니다. "훈장님! 훈장님은 왜 주무십니까?" "나는 지금 잠든 것이 아니라 너희를 더 잘 가르칠 방법을 여쭈러 공자님께 다녀왔다. 그것이 너에겐 자는 것으로 보였느냐?" 다음 날 또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 학동에게 훈장님이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핑핑한 이야기 2022.09.22

새날의 희망

새날의 희망 시/썬라니즈 가을아! 노을빛은 깊어가는 가을이 서러워 떠나려는 가을이 서러워 붉다 못해 벌겋게 달아올랐다. 야속한 산들은 무엇이 그리 좋을까 거울 같은 하늘 보며 새색시처럼 치장만 낸다. 가을아! 떠나기가 섭섭하면 무서리가 내릴 양이면 귀엣말이라도 하려 무나 이별연습이라도 해야겠다. 가을아! 이별은 슬프겠지만 그리움 가슴에 품으면 눈보라 몰아친대도 우린 새날의 희망을 만날 거야 우린 새날의 희망을 만날 거야, ^(^ 아침이 행복하면 하루가 즐겁습니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2022.09.22

검투사의 아들 53화

해가 중천에 떠오른 시각이었다. 원세와 철인은 진가장이 내려다보이는 능선에 와 있었다. 두 사람은 이곳까지 오는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철인은 철인대로 지옥 같은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묻지 않았다. 원세도 아버지가 왜? 오시지 않았는지, 어머니는 잘 계신지, 여랑은 어떻게 지내는지 한 마디도 묻지를 않았다. 지금 원세의 가슴은 두근거리다 못해 터질 것처럼, 쿵쾅거렸다. 분명 있어야 할 곳에 진가장이 없었다. 하늘로 솟은 것도, 땅으로 꺼진 것도 아니었다. 눈을 씻고 또 씻고 쳐다봐도 있어야 할 진가장은 정말이지 보이지 않았다. “숙부! 장원이,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래도 원세의 목소린 차분했다. “원세야! 내가 어떤 말을 하든 놀라지도 울지도 말거라! 너는 남아 대장부다” “전 울지 ..

검투사의 아들 2022.09.21

늑대와 학

늑대와 학/따뜻한 하루 어느 날 배고픈 늑대가 허겁지겁 생선을 먹다가 그만 목에 가시가 걸리고 말았습니다. 늑대는 따끔거리는 가시를 뽑아내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목의 가시를 뽑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긴 주둥이를 가진 학 한 마리가 지나가자 늑대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여보게 친구, 자네의 긴 주둥이로 내 목의 가시를 좀 뽑아줄 수 있겠나? 사례는 충분히 하겠네." 학은 늑대의 입에 머리를 들이밀어야 할 생각을 하니 겁이 났지만 고통스러워하는 늑대의 모습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학은 늑대의 입에 긴 주둥이를 집어넣고 목구멍에 걸린 가시를 어렵게 뽑아냈습니다. 그리고 학은 늑대에게 말했습니다. "약속한 사례비를 좀 주시지요." 그러자 늑대는 벌컥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

단편과 생각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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