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냄새를 맡았나, 교두나 위사나 예사롭지 않은 인물들이다. 그래 내가 저들의 무위를 가늠할 정도라면 저들도 나에 대해 간파했을 수도 있다. 조사의 할아버지나 광마 할아버지가 왜 자신을 철저히 숨기라고 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정말 조심, 조심해야겠다.’ 원세는 교두가 한 번씩 자신을 훑어보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인사를 하면서 느낀 것은 자신의 내력을 알아내기 위해 면면을 살핀다는 것이었다. “쌍살녀! 이놈 어때, 쓸만 하지?” 교두가 별안간 두 여인에게 말을 걸었다. “꽤 똑똑해 보이긴 하는데 말은 잘 듣지 않겠군요.” “이봐요. 누나들,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호호, 저것 봐요. 대번에 대들잖아요. 정말 귀여워 죽겠어, 잘근잘근 깨물어 줄까,” “예뻐서 좋게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