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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2

시/보름달

보름달 시/썬라이즈 여보시오! 거기 청승 떠는 양반 이 세상 어미들은 흘린 눈물에 정화수가 섧다 울고 새끼 기다리다 속이 타서 숯이 되고 세월 탓에 꼬부랑 할머니가 되었더이다. 하는 일도 승승장구 금의환향할 터이니 마음고생 그만하고 건강히 만 계시라고 자식은 잘 있다고 전하라 하였더니 그 말은 어인 말이오. 이참에 달님께 비나이다. 부디 사진 한 장 찍어다가 내 어머님 뵙거들랑 잘 있다고 전하소서! ^)^, 어느 해 대보름에 쓴 시입니다. 저도 한 때는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내년 설날엔 모두 고향에 갈 수 있기를 빕니다. 고향을 떠나 타향에 계신 분들을 위해....

2021.11.10

악마와 거래했다 8

안 여사는 날마다 악몽을 꾸는 대박이가 안쓰러웠다. 오늘도 악몽을 꾸는지 대박이의 이마엔 식은땀이 흥건했다. 꿈을 꿀 때마다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 대박이의 일그러지는 표정을 지켜보는 것만도 안 여사에겐 고충이었다. 아니할 수만 있다면 자신이 대신당하고 싶다는 측은지심까지 들었다. “아줌마, 그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저씨,” 안 여사에게 웃어 보인 대박이가 홍 씨를 쳐다봤다. “그래 대박아,” “저 아저씨, 할아버지는 아직도...” “대박아, 그렇지 않아도 할아버지 얘길 하려던 참이다. 그러니 내 얘기를 듣고 놀라지 마라.” 홍 씨가 대박이의 말을 잘랐다. “그럼 할아버지와 연락이, 네 알았습니다.” 대박이는 홍 씨의 진지한 눈빛에 힘없이 대답했다. “대박아, 할아버지의 유언장을 개봉할 거다. 어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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