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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65

관용의 리더십

관용의 리더십/따뜻한 하루 미국의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해 세상을 떠났을 때 국방부 장관이었던 스탠턴은 링컨을 애도하며 끝까지 그의 곁을 지켰습니다. 정치적 동반자이자 든든한 조력자였던 스탠턴, 사실 그와 링컨과의 첫 만남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변호사 시절, 두 사람은 특허권 분쟁 소송에서 만났고 이미 유명했던 스탠턴은 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촌스럽게 생긴 변호사 링컨을 공공연히 무시하며 무례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후 링컨과 스탠턴의 라이벌 관계가 시작됐습니다. 그 이후에도 둘은 정치적으로 계속 대립하였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스탠턴은 더욱 링컨을 비난하며 다녔습니다. 그러던 1896년,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며 스탠턴의 입지는 좁아졌고 정치적인 보복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

서로 이야기 2021.12.18

악마와 거래했다. 31

식당은 점심때라 그런지 손님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물이나 반찬은 셀프라 손이 부족하진 않았다. 대박이와 소라는 국수를 주문하곤 손님들처럼 물과 반찬을 먹을 만큼만 담아다가 탁자에 놓았다. “오빠, 아침도 안 먹고 국수로 되겠어요.” “다이어트 중이야,” “네 에! 오빠는 거울도 안 보세요.” 소라는 다이어트란 말에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다. “그냥 해본 소리야, 그리고 국수가 맛있어서 먹는 거야, 내가 너무 말라 보이긴 하지만 강단은 세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대박이가 깨어났을 때는 마른 장작처럼 앙상한 몸이었다. 특히 키만 훌쩍 커버린 몸이라 장작개비라고 말할 정도로 야위었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먹성은 좋아서 음식은 가리지 않고 잘 먹었다. 그래도 지금은 장작개비는 면한 상태였다. “자 국수 나왔습..

악마와 거래했다. 27

5장, 밝혀진 밀약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하다. 봄철 감기는월 초순에 유행한다고 한다. 그런데 금 년은 4월 초까지 봄철 감기가 유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보도처럼 감기가 기승을 부렸다. 사실 독감은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걸 알면 봄철 감기도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먼저 손부터 씻는 것이 예방 좋다. 금정산 고당봉엔 새벽안개가 자욱하게 깔렷다. 해가 뜨기엔 이른 시각이었다. 한 사나이가 자욱한 안개를 뚫고 거침없이 고당봉을 오르고 있었다. 사나이가 고당봉에 당도할 때까지 지나치는 사람은 없었다. 새벽이라 그런지 고당봉은 제법 쌀쌀했다. “눈이 밝아졌나, 올라오는데 숨도 가쁘지 않고,” 일반 사람들 같았으면 10m 앞도 못 볼 안갯속을 대박이는 흐린 날 길을 걷..

악마와 거래했다. 26

‘그래 범선에겐 충격이었겠지, 세상을 다 잃어버린 것 같은 심정이었을 거야, 그랬을 거야, 아마 아버지에 대한 원망, 아니 반항심이 생겼을 테지, 우상이던 아버지가 지켜만 봐도 힘이 났을 테니까, 그래 바로 그거 반항심, 범선이는 지금 자신을 학대하듯 반항을 하는 거야,’ 대박은 하루라도 빨리 범선의 마음을 잡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인생을 망치니까, “종인아, 얘기 다 끝났으면 이만 가자,” 주위를 어슬렁거리던 범선이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남이 자신의 얘기를 한다는 것이 못마땅했던 모양이다. “임 범선, 소원은 들어주고 가야지, 앉아라.” 대박은 조금은 심각한 얼굴로 옆 의자를 가리켰다. “소원은 무슨, 그럼 빨리 말해요.” 범선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 범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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