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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걸인과 시인

걸인과 시인 시/썬라이즈 햇볕 손짓 따라 길 가던 시인 아랫목처럼 따끈한 담벼락 밑 구걸하는 걸인을 보고 가난한 영혼이다 생각했습니다. 문득 떠오른 시상에 옳다구나 그 옆에 한참 동안 쪼그리고 앉아 요리조리 뜯어보다 손뼉도 치고 이것이 인생이다 생각했습니다. 길 가던 노인이 이를 보고 별 거지같은 놈 다 보겠다며 뜻 없이 벗어든 베레모란 벙거지에 꼬깃꼬깃한 지폐 한 장 넣고 갔습니다. 딴청만 피던 걸인 왈(曰) 밉상 맞은 상거지야, 아랫목 뺏고 밥줄까지 채가냐! 세상인심 무섭다며 눈을 부라립디다. 더럭, 놀란 시인 가나한 영혼은 자신임을 깨닫고 눈부신 허공만 올려다봤습니다. 겨울 어느 날 지하철 입구에서...

2021.10.24

소년의 꽃다발

소년의 꽃다발/따뜻한 하루 백혈병에 걸려 작은 몸으로 병마와 싸우던 어린 소년이 있었는데 소년은 자신이 죽으면 혼자 남겨질 엄마가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한 꽃집 앞을 지나다 꽃집 주인에게 가서 한 가지 요청했습니다. "앞으로 60년간 매년 엄마 생일날에 드릴 꽃다발을 미리 주문하고 싶어요." 이 말과 함께 주머니에서 30달러를 건넸습니다. 꽃집 주인은 소년의 사연을 듣게 되었고 그렇게 해주겠다며 약속했습니다. 소년은 나가기 전까지도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계속 엄마에게 예쁜 꽃을 배달해줄 것을 꽃집 주인에게 당부했습니다. 두 달 후 소년이 말한 날짜가 되자 꽃집 주인은 약속대로 예쁜 꽃다발을 만들어 소년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드님이 당신을 위해 주문한 꽃입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서로 이야기 2021.10.21

악마와 거래했다. 16

너무 자주 꿈을 꾸다 보니 이상한 현상이 생겼다. 꿈속이 현실인지, 현실이 꿈속인지 구분하기도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다. 정말 구분을 못 할 정도는 아니지만 대박에게는 정말이지 짜증 나는 일임에 틀림이 없었다. 게다가 요즘엔 의혹이 하나 더 생겼다. 꿈속의 40대 남자, 적발 할아버지가 나무라는 것을 언뜻 들은 적이 있었다. ‘마설훈 멍충이, 어린놈보다도 한참 모자란 멍충이,’ 그 수하라는 남자가 이상하게 신경이 쓰였다. 아무래도 악연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이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가 없다. 대박이는 신경을 곤두세웠다. 틀림없이 괴인 할아버지가 벌인 일이라 생각했다. ‘여기는 어디지, 칼바위 위는 아니고, 음 풀밭인가?’ 대박이는 손으로 바닥을 더듬어봤다. 바닥은 부드럽고 찹찹한..

시/파란 저금통

파란 저금통 시/썬라이즈 문득 마누라 생일이 생각나 파란 돼지 데려다 책상 위에 올려놨더니 아침마다 웃음 선물에 마음은 부자가 된다. 날이 갈수록 불룩해지는 돼지를 보면 배불뚝이 마누라 뒤뚱거리던 모습이 삼삼하고 물건 살 때마다 거스름돈 동전으로 챙길 땐 선물 받고 아양 떨 마누라 콧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퇴근하자마자 주머니 털리던 날은 돼지와 씨름하는 꿈도 꾸고 아침이면 돼지꿈 덕에 마누라 배웅도 받았다. 돼지가 입덧으로 동전 토하던 날 마누라 슬쩍 달력 들추며 내일 날짜에 원하나 그렸다. 아들 딸 구별 않고 낳은 개구쟁이 삼 남매는 용돈 털어 케이크와 엄마 선물도 사고 깜짝 이벤트로 생일 축하를 하네. 이런, 깜박 잊은 마누라 생일 마누라 눈치만 보다가 슬그머니 돼지를 안고 나왔다. 여보, 마누라! ..

2021.09.30

광명두~교지기의 순수 우리말

광명두 : 나무로 만든 등잔걸이. 광쇠 : ① 중이 염불 할 때 치는 쇠. ② 꽹과리. 광우치 : 눌은 밥. 광자위 : 장롱의 마대(馬臺 - 장롱의 받침다리) 앞과 옆에 붙인 널빤지. 광저기 : 콩과에 속하는 1년생 만초. 콩과의 한해살이풀. 줄기는 다른 것에 감겨 붙고, 잎은 세 쪽으로 된 겹잎임. 여름에 담자색 꽃이 피며, 꽃이 진 뒤 가늘고 긴 꼬투리를 맺음. 씨와 어린 깍지를 먹음. 동부. 괘괘이떼다 : 점잖게 잘라서 거절하다. 괘꽝스럽다 : 말이나 짓이 엉뚱하게 이상야릇하다. 괘다리적다 : ① 사람됨이 멋없고 퉁명스럽다. ② 성미가 무뚝뚝하고 거칠고 뻔뻔스럽다. 괘 달머리 적다. 괘사 : 변덕스럽게 익살 부리며 엇가는 짓.(엇가다 - 사리에 어그러지게 나가다. 엇나가다.) 괘씸죄 : 아랫사람이 ..

자료와 교육 2021.09.28

늑대도 먹어야 살지?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늑대도 먹어야 살지 어떤 노처녀가 결혼 이야기만 나오면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남자들은 모두 늑대야! 내가 늑대 밥이 될 것 같아?''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갑자기 결혼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친구들이 놀라서 물었다. ''절대 늑대 밥은 되지 않겠다며, 그런데 왜, 결혼하는 거니?'' 그러자 그녀가 대답했다. "얘들은? 늑대도 먹어야 살 것 아냐!" 웃자! 웃자! 웃자! 웃음 바이러스 요만큼~``이라도 웃어보세요...ㅎㅎㅎ~ 어린이들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서로 이야기 2021.09.26

시/새벽

새벽 글/썬라이즈 우주 저 먼 곳에서 태양의 외침이 들릴 즈음 새벽을 잉태한 대지의 산고(産苦)는 시작된다. 이 세상에서 제일 고통스럽다는 산고 그 고통의 산고를 치른 대지는 그 이름도 거룩한 새벽을 출산하고 무릇 생명들은 꿈틀거리며 일어선다. 그렇게 새벽은 날마다 찾아온다. 産苦의 苦痛을 치른 우리의 어머니들... 어머니! 내 어머니도 위대하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202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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