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하우스 은진(가명, 14세)이와 재진(가명, 13세)이 남매는 몸이 아픈 아빠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올해도 가족들은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밤마다 거실에 모입니다. 방을 따로 쓰면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추위를 견뎠습니다. 은진이네 집은 지어진 지 40년이 넘어 몹시 낡고 지저분합니다. 집에는 창고와 다를 바 없는 방 두 개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살기에는 힘든 공간입니다. 현관 문짝이 뒤틀려 있어서 잘 닫히지 않고, 창문틀이 벌어져 찬바람이 들어옵니다. 집안은 습기가 잘 생겨서 눅눅하고 곰팡이가 여기저기 가득하며 바닥 장판은 다 뜯어져서 누런 시멘트가 다 보이는 너무 열악한 집입니다. 그리고 아빠는 하반신이 마비되는 '길랑-바레 증후군'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