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와 이야기

탈고, 벌레 먹은 낙엽

썬라이즈 2023. 12. 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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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먹은 낙엽(탈고)

 

시 / 단야

 

창으로 날아든

벌레 먹은 낙엽 하나

내 맘같이 아픔이 인다.

 

어쩌란 말이냐

마음에 상처는

치유할 약도 없다는데

 

이미 상처 난 마음처럼

너의 아픔까지도

곱게 그렇게 곱게 접어

아끼는 시집 갈피에 넣어두고

 

그리고 훗날

아주 먼 훗날에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며

시 한 수 읊조리며 꺼내 보련다.

 

아침을 열며...

밖에서 즐거우면 집에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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