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청봉 단풍 들었다.

썬라이즈 2021. 10.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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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단풍 들었다.

시/썬라이즈

대청봉 염원은

사시사철 푸르게 하늘을 연모하는 것

한결같은 연모의 정인데

해마다 높새바람 꾐에 빠져

온몸 불살라 치장하는 아픔을 겪는다.

금년은 높새바람 비껴가길 바랐더니

어느새 발치에서 재촉하고

나 몰라라 상심에 졌던 대청봉

날밤 지새고 하품하다가

끝내는 해님에게 들켰네.

정숙하지 못하다 말날까

부끄러워 얼굴 붉힌 대청봉

큰맘 먹고 속내를 털어놓으니

치장한 모습 너무 아름답단다.

아픔쯤이야,

대청봉 마음껏 단풍 들었다.

혹독한 코로나는 가고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가을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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