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가 갑니다.

썬라이즈 2022. 6. 7.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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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자가 갑니다.

 

시 / 썬라이즈

 

고향 찾아 들길을 걸어가다

누군가 짓밟고 간 들국화를 보았지

마지막 몸부림 같은

상처 난 들국화를...

 

불현듯 떠오른 얼굴

들국화에 어린 어머니 얼굴

세파에 찌든 어머니를 뵌 듯

들국화 다시 보고 또 보고

 

내 탓이 아님을 알면서도

울컥 솟구쳐 오르는

뜨거운 눈물 주체지 못함은

불효자였음을 가슴이 느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울 어머니

불효자를 용서하소서!

불효자가 갑니다.

불효자가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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