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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와 이야기 434

옷장 속의 재킷

옷장 속의 재킷 / 따뜻한 하루 오래전 캐주얼한 재킷을 하나 산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양복처럼 생겨 간단히 걸치는, 정장 스타일 옷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처럼 캐주얼 재킷을 샀지만 자주 꺼내 입지 않아 왠지 저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옷걸이에 걸어두었습니다. 결국 그 옷은 몇 년이고 한 번도 입어보지 않은 채 그대로 옷장에 걸려 있었습니다. 어느 날 충동적으로 재킷을 꺼내 입어보았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항상 정장만 입던 평소와는 다른 차림으로 외출하여 일을 보기 시작했더니 만나는 사람마다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재킷은 몇 년간 한 번도 빛을 보지 못한 채 헌 옷 수거함에 버려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어떤 이유에서인지 손에 잡..

시사와 이야기 2024.01.31

인생은 단막극이 아닙니다.

인생은 단막극이 아닙니다. / 따뜻한 하루 연극에서 한 장면이 끝나면 갑자기 불이 꺼집니다. 두터운 커튼이 내려오고 무대가 캄캄해집니다. 커튼 뒤에서 드르륵 바퀴 굴리는 소리, 뭔가 뚝딱거리는 소리도 들립니다. 하지만 관객들은 당황하지 않습니다. 저 커튼 뒤에는 방금 본 장면과는 다른 장면이 무대 위에 설정되고 있음을 관객들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커튼이 올라가고 불이 환하게 들어오면 새로운 장면이 열리고 무대에는 다른 인물이 나옵니다. 전 장면에서 보았던 그 배우가 다른 옷을 입고 다른 가발을 쓰고 다른 사람이 되어있습니다. 같은 사람이 다른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새롭게 웃고 떠들기도 합니다. 단막극은 장면 하나로 다양한 애환을 압축해 전개하지만, 연극은 그 장면이 훨씬 다양합니다. 소망이 없어..

시사와 이야기 2024.01.27

16강 승리

아시안컵 대한민국 / 말레시아 오늘 밤 8시 30분 격돌 선발 4, 김민재 6, 황인범 7, 손 흥민 9, 조규성 10, 이재성 17, 정우영 18, 이강인 19, 김영권 21, 조현우 22, 설영후 23, 김태환 대한민국 3, 말레시아 0, 승리 예측합니다. 대 한 민 국! 짝 짝 짝!!! 16강 확정시 토너먼트 대진이 중요합니다. 국가 대표 선수들을 믿습니다. 아시안컵 우승을 기원합니다. ^(^, 국가대표 팀을 응원합니다. 모두 파이팅! 충!

시사와 이야기 2024.01.25

우리 함께 햇빛 ~ 투게더

우리 함께 햇빛 ~ 투게더 / 따뜻한 하루 2023년 12월 30일 한해의 마지막을 앞두고 소아 뇌전증 환아들을 위한 따뜻한 행사를 준비하였는데요! 바로 '햇빛투게더 바자회'와 '별빛투게더 콘서트'입니다. 행사를 알리는 사전 영상에는 개그맨 유재석 님을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팀과 배우 손석구 님, 오나라 님, 최윤영 님, 소녀시대 수영 님, 개그우먼 송은이 님 등 많은 스타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다양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바자회! 수익금은 모두 소아 뇌전증 중증질환 환아 가정의 심리상담 및 지원에 사용됩니다. 햇빛투게더 바자회 중간 찾아온 특별한 손님이 있는데요. 바로 아이키 님의 힙합 크루 HOOK에서 멋진 댄스로 오프닝 공연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바자회 장소는 어느새 바자회 참여..

시사와 이야기 2024.01.25

시, 목어

목어 시 / 돌샘/이길옥 속을 다 빼낸 이유를 내장과 함께 버렸다. 썩을 것이 없어야 바싹 말라서 소리라도 낼 게 아닌가. 빈속으로 서해 뻘밭을 떠나 금산사 천왕문에서 사천왕을 알현하고 범종각에 자리 얻어 법문에 드니 비늘에 끼어있던 구린내가 옷을 벗는다. 법당에서 흘러나온 목탁 소리로 귀를 씻고 큰스님의 독경 소리를 얻어 해탈한 뒤 예불의 길잡이가 된 목어 억겁을 눈감지 못하고 텅 빈 뱃속에 무량의 법문 들여 중생 구제로 목이 쉰다. *** 대표팀 축구경기가 있는 목요일, 춥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초동문학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행복은 손이 닿는 곳에 있습니다. 가족사랑이 행복입니다. 아침이 행복하면 하루가 즐겁습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시사와 이야기 2024.01.25

마음이 즐거우면 몸도 즐거워진다.

마음이 즐거우면 몸도 즐거워진다. / 따뜻한 하루 프랑스의 소설가 알렉산더 듀마는 말했습니다. "기쁨을 주는 사람만이 더 많은 기쁨을 즐길 수 있다." 기쁨이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인데 특히 어린애가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 기쁨은 어느새 보고 있는 주변 사람에게도 전달됩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기쁘게 할 수도 슬프게 할 수도 화나게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 기쁘게 하는 것만큼 자신이 행복해지는 일은 없습니다. 기쁨을 조건으로 생각하지 않고 일상에 늘 함께하면서 누군가에게 공유하는 우리가 된다면, 슬플 일도 화날 일도 줄지 않을까요? 지나온 삶을 돌아봅니다. 그동안 내가 기쁨을 준 사람들이 많을까? 아니면 좋지 않은 언행으로 대했던 사람들은 없을까? 사람은 늘 기쁠 수만도 없고 슬플 수만도 없습니다. ..

시사와 이야기 2024.01.23

시, 베갯머리 시편(詩篇) ~

베갯머리 시편(詩篇) ~ 시 / 午隱 李程表 ~思母曲~ 부르면 그립고 사무 치운 이름이었다가 하얗게 눈물을 머금고 오는 새벽이었다가 마음 둘 곳 없어 바라보는 먼 하늘가였다가 가슴속 유유히 흐르는 실개천이었다가 노을 비낀 서산머리 끌어안고 부르는 노래였다가 그리다, 그리다가 격정을 더해주는 수심가였다가 창가로 얼비쳐 드는 그믐달이었다가 겨울밤 흐느껴 우는 문풍지 울음소리였다가 사무 치운 회포(懷抱) 풀어보는 정한(情恨)이었다가 자다 깨어나 보채는 어린 동생의 가슴 토닥여주는 자장가였다가 다가가, 다가가 선들 이젠 더는 마주 보고 불러볼 수 없는 어머니 베갯머리 시편(詩篇)에 귀 기울이고 계시네 *** 많이 춥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가족 사랑..

시사와 이야기 2024.01.23

삶은 하나의 거울입니다.

삶은 하나의 거울입니다. / 따뜻한 하루 집집마다 강아지를 키우는 한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폐허가 된 집이 있었는데 어떤 강아지들도 그곳에 가는 걸 무서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가장 순한 강아지가 직접 찾아가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강아지는 설레는 마음으로 집 앞 계단을 올라 귀를 쫑긋 세우고 꼬리를 흔들면서 문 사이로 집안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수많은 강아지가 귀를 세우고 꼬리를 흔들며 자신을 보고 환하게 반기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정말 멋진 집이구나! 앞으로 자주 찾아와야겠어." 한편 같은 마을에 사납기로 유명한 강아지도 소문을 듣고 그 집을 찾아갔습니다. 조심스레 안을 들여다보자 수많은 강아지가 무섭게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습니..

시사와 이야기 2024.01.22

녹초청강상(綠草晴江上)에~

녹초청강상(綠草晴江上)에~ -서익- 녹초청강상(綠草晴江上)에 구레 버슨 말이 되야 때때로 머리 드러 북향(北向)하여 우는 뜻은 석양(夕陽)이 재너머 가매 님자 그려 우노라. -현대어 풀이- 푸른 풀이 우거진 맑은 강가에서 굴레를 벗어 버린 말이 되어 가끔 머리를 들어 북쪽을 향하여 우는 뜻은 석양이 고개를 넘어 가기에 문득 임(임금)이 그리워 우는 것이노라. -창작 배경- 작자는 선조 때 의주목사에 이르는 벼슬을 지냈으나, 탄핵을 받은 율곡 이이를 변호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관리직을 박탈당하기에 이르렀다. 고향으로 돌아간 후 생애를 마쳤다고 하니, 그 전후에 지어진 작품으로 추정이 된다. -이해와 감상- 초장에서는 벼슬을 그만둔 자연인으로서의 화자의 모습을 '굴레 벗은 말'에 비유하고 있다. 구속에서 벗어..

시사와 이야기 2024.01.21

시, 동백꽃 홀로 피운 밤의 사색

동백꽃 홀로 피운 밤의 사색 시 / 午隱 李程表 동백꽃 홀로 피운 뜨락에 지나온 여정을 거슬러 오른 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바람처럼 흩어진 날들을 헤아려본들 무슨 여한이 있으랴 가슴 에이는 사연을 곱씹어본들 무슨 회한이 있으랴 회한과 그리움이 교행하고 있는 툇마루에 올라서 보니 옛사랑에 눈먼 동백꽃만 저 홀로 피우고 있을 뿐이네 ***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입니다.

시사와 이야기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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