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네 분식집은 정기휴일이 없다. 특별히 쉬고 싶을 땐 언제든 문을 닫으면 된다. 연중무휴(年中無休) 특별한 날도 없이 영업 중이다. “오빠, 빨리 준비해, 벌써 10시야,” “준비 끝, 가자,” 소라는 신축성이 좋은 청바지에 등산용 점퍼를 입었고, 대박이도 청바지에 등산용 점퍼를 입었다. 누가 봐도 두 사람은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다. “오빠, 식당에 들려서 도시락 갖고 가야지, 엄마가 준비해 뒀을 거야, 먼저 내려간다.” “알았다 문단속하고 내려갈 게...” 소라는 앞서서 내려가고 대박이는 문단속을 했다. ‘참말로 오랜만이네, 3년 동안 기억은 없었어도 일상처럼 살았단 느낌이 드니 참 이상해, 암튼 오늘은 다른 생각 말고 소라와 즐겁게 보내자, 어린것이 맘고생도 심했을 거야,’ 한날 안 여사가 대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