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옥녀의 재혼 1
옥녀의 재혼 글 / 단야(박완근) 열흘째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사람들은 열대야 현상으로 밤잠을 설쳐야 했다. 어느 읍내의 행복동 재래시장,예외 없이 행복동 재래시장도 푹푹 찌는 열대야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언제나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던 재래시장 입구,풍년 쌀집이란 커다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쌀집 주인인 만수가 직접 만들었다는 간판이었다.그것도 풍년은 파란색으로 쌀집은 빨간색으로 커다랗게 써넣은 글씨가 유독 사람들 눈에 잘 띄었다.그리고 쌀집 옆엔 믿음 세탁소가 있었다.그 옆엔 부부 미용실인데 굳게 문이 닫혀있다.아마도 가족동반 피서를 떠난 모양이다.그러고 보니 시장통 양쪽으로 늘어선 크고 작은 가게들도 거의 문을 닫아걸었다. 이 찜통더위에 장사가 되겠는가,그들도 더위를 핑계로 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