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으로 파이팅입니다. 자연사랑은 아이들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할아버지와 길 시/썬라이즈 고뿔 걸렸던 지난겨울 내 죽으면 우리 손자 어찌하냐고 굵은 손마디 갈퀴처럼 벌려 등짝을 쓱쓱 긁어주시던 손자 귀히 여기시던 우리 할아버지, 만덕이 할아버지 꽃상여 타고 지나갔던 길 구성진 곡소리 여운으로 남은 그 길을 따라 손자 데리고 장에 가시던 우리 할아버지 장터까지 내내 말씀이 없으셨다. 벼린 호민 망태에 담고 새로 산 곰방대 허리춤에 꾹 꿰차고 삼십 년 단골이라는 할머니 국밥집 국밥을 드시며 손자 자랑하시다가 말문이 트이신 우리 할아버지 노을이 내려앉는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오던 우리 할아버진 언젠가 자신이 가야 할 길이라며 집에까지 말문을 닫지 않으셨다. 햇볕이 유난히 따사롭던 말없이 들에 나갔다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