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2, 지나가고 떠나가고3, 최영애4, 문제 이야기5, 결론 지나가고 떠나가고 시 / 목화 최영애 지나간다. 바람이 지나가고 사람들이 지나가고 하루가 지나간다. 봄, 여름, 가을 겨울도 지나가고 또 한 해가 지나간다. 꿈 많던 시절이 지나가고 안 돌아올 것들이 줄줄이 지나가고 물같이, 세월이 쏜 살처럼, 떼 지어 지나간다. 떠나간다. 나뭇잎들이 나무를 하나씩 떠나가고물고기들이 물을 떠난다. 강물도 사람을 떠나고 강물이 강을 떠나간다. 너도 기어이 나를 떠나고 못 돌아올 것들이 영영 떠나간다. 허공 깊숙이, 아득히, 모두 떠나간다. 비우고 지우고 내려놓고 나의 이 낮은 감사의 기도는 마침내 환한 웃음으로적막 속에 따뜻한 불꽃으로 나의 마음이 타오른다. *** 오늘도 시 한 수 보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