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4

검투사의 아들 27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밤이었다. 장원의 한 허름한 전각이 은은한 별빛 아래 드러났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정원수들만 속살거릴 뿐, 전각 주위는 고요했다. 창마다 불이 꺼진 지 오래되었고, 오직 불이 밝혀진 방은 하나뿐이었다. 바로 그 방에서 흘러나오는 여인의 목소린 애절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天地神明)께 비나이다. 부디 지아비를 무사 귀환케 도와주소서! 이 한목숨 거둬 가시고, 우리 원세를 살펴주소서! 빌고 또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부디 지아비를, 원세를, 빌고 또 비나이다.” 방안이었다. 고씨 부인이 동쪽을 향해 무릎을 꿇은 채 빌고 있었다. 얼굴은 몰라보게 수척했고 소복을 입었다. 고씨 부인은 아들 원세가 산으로 올라간 그날부터 천지신명께 빌었다. 오늘도 허드렛일을 하느라 ..

검투사의 아들 2021.12.10

시/여기는 행복동

여기는 행복동 시/썬라이즈 도심을 벗어나 산 넘고 강 건너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산자락 마을 의식주가 필요 없는 행복동이 있습니다. 두견새 우는 사연 아시는 분도 오시고 인생사 새옹지마 터득하신 분 가진 것만큼 영혼이 가난한 자 그 누구라도 오시오. 부귀영화 뜬구름 부질없다 버려두고 자연인으로 돌아간 사람들 날마다 행복 심어 나눠줍니다. 텃밭엔 밭농사 뒷산엔 과수원 행복열매 사랑열매 주렁주렁 어른 아이 맘 놓고 일광욕 즐기는 곳 동트면 햇살 벗하여 행복 일구고 노을이 몰려오면 덩실덩실 춤추는 곳 봄맞이가 한창인 행복동 그 누구라도 오시오. ^(^, 여기는 행복동 누구라도 오시오. 인생사 새옹지마, 행복동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2021.12.07

시/역풍으로 불어라!

역풍으로 불어라! 시/썬라이즈 바다 가로질러 들을 지나 굽이굽이 산굽이 휘돌아 푸른 꿈 전하려 도시 찾은 바람 콘크리트 숲 좁은 길 답답한 듯 비집고 지나 강가에 멈추어 섰네. 쓰러질 듯 서있는 가로수 원망의 눈길로 삿대질하고 반기던 물고기 떼 간 곳 없고 탄식은 가슴 저미는데 돌연변이 풀들만 제 세상인양 춤을 춘다. 이를 어찌하리까, 내 놀던 들과 산이 병들어 죽어 가는 것을... 세월이 거꾸로 흐르면 온전한 세상이 다시 올까, 생각을 바꾸면 산하가 춤을 출까, 바람아, 태풍아, 역풍으로 불어라! 역풍으로 불어라! 나 자신과 세상을 성토하며...

2021.12.05

동시/날개

어린이 여러분! 자연사랑은 부모님 사랑입니다. 날개 동시/썬라이즈 아름다운 나비들이 너울너울 강물 위를 날아다녀요. 찰랑거리는 강물도 신바람이 났어요. 물고기들도 신나게 수영을 합니다. 구경하던 희망이는 날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날개가 있었으면 좋겠다.' '어~~ 어깨가...' 어깨 죽지가 근질근질 날개가 돋았어요. 희망이는 훨훨 하늘을 날았습니다. 나비야! 날개가 있어서 신난다.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희망이는 하늘을 훨훨 날며 신바람이 났습니다. 산과 강, 들녘이 눈 아래 펼쳐집니다. 멀리 우리 동네 우리 집이 보입니다. 희망이는 정말로 신바람이 났습니다.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2021.10.19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