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억울한 죽음 폭풍전야처럼 고요한 중원 무림, 50년 전 사황련(四煌聯)과 정사 대전 이후 중원 무림이 이토록 평화로웠던 적은 없었다. 그러나 암중 세력이 긴 동면에서 깨듯 꿈틀거리고 있었으니, 중원 무림이 언제 폭풍에 휘말릴지 예측불허(豫測不許)였다. 그런 때에 정사 대전 이후 결성된 정도 무림의 태두 무림맹(武林盟)은 세월에 편승해 무사태평의 세월만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무사태평했던 무림맹은 기강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서로 간에 세력다툼을 벌였다. 특히 맹주 직을 탐하는 자들의 불만이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여기는 숭산 준극봉(峻極峰), 중원 오악(五嶽) 중에서도 명산으로 불리는 숭산, 그 숭산의 중앙에 자리한 준극봉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멀리 동쪽으로 태실봉(太室峯)이 서쪽으론 천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