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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각 장가보내기

노총각 장가보내기 글/썬라이즈 서울서 쌀가게 하는 큰 형님 같은 숙부, 설날 아침 늦게 도착해 서둘러 제사 지내고 부모님과 쑥덕공론을 했는지 내게 서울 가잔다. 칠순을 앞둔 아버지는 쌀가게 도우라는 것이 이유지만 어머니는 자식 장가보낼 욕심에 금 년 농사 걱정하지 말라며 눈물 젖은 옷 보따릴 챙기셨다. 서울에서도 변두리에 자리한 아파트 단지 앞,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때부터 자리 잡았다는 박가 쌀가게는 밥맛도 좋고 인심도 넉넉한 쌀가게로 유명하다. 그 박가 쌀가게에 배달꾼이 새로 왔다. 정초부터 새로 왔다는 머슴 같은 배달꾼은 성실한 것이 재산이라며 하루 내내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서울 온 지 두 달, 길 건너 양지 미장원 개업하던 날이었다. 떡쌀 배달한 인연으로 초대받고 망설인 끝에 숙모 따라..

단편과 생각 2021.09.09

치매가 뭐니? 6

부모님에게 효도하기 6, 그런 것도 모르면 죽어야지 글/썬라이즈 잔인하고 무서운 것이 치매 절대로 걸려서는 안 되는 질병, 노인의 삶을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짓밟는 치매, 요즘엔 30, 40대에도 걸린다는 무서운 치매, 잘 알고 사전 예방하는 것이 최상의 치료이자 방법입니다. 1, 원인 치매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뇌세포가 손상을 받아 뇌가 정상기능을 못하는 상태로서 중추신경의 만성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2. 증상 기억력, 사고력, 이해력, 판단력, 자제력, 계산능력, 언어능력, 인지능력, 시간 개념, 공간 개념 등이 상실 또는 저하되어 도덕성이 파괴되어 의식 없는 행동을 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3. 외적인 증상 어린애 같은 순한 표정, 별안간 표정이 굳어지고, 자세..

치매와 동거 2021.08.02

치매가 뭐니? 2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2, 엄마! 막내아들 왔어요. 글/썬라이즈 “누구세요?” “엄마! 막내아들 왔어요.” “막내 왔구나.” 처음 보는 청년이 방문을 열었다. 목소리가 작았던지, 청년이 대답 없이 막내아들이라고 말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막내 왔구나,’ 말하곤 웃어 보였다. 아마도 웃는 모습이 가관일 것이다. 앞니가 하나도 없으니 바보 같고 어린애 같을 것이다. 청년도 씩 웃었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몸은 어떠세요? “나야, 잘 지냈지... 밥은 먹었냐? 밥 차릴까?” “밥 먹었어요. 엄마는 요?” “줘야 먹지?” 막내아들은 내가 자신을 알아본 줄 아는지 손을 잡으며 질문을 해댔다. 내 입에선 말이 술술 쏟아지듯 나왔다. 그런데 말을 실수했는지 막내아들의 얼굴이 변했다가 펴졌다. “형! 엄마가 ..

치매와 동거 2021.08.02

치매가 뭐니? 1

자연 사랑/아이들 사랑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부모사랑/자식사랑 1, 치매가 뭐니? 글/썬라이즈 나는 기억이 없다. 기억이 없으니 당연히 아는 것이 없다. 오로지 눈에 보이는 현실만 있을 뿐이다. 어느 날, 아니 현실에서 큰 딸이라는 여인이 자신의 이름이 뭔지 물었다. 나는 대답을 못했다. 나이도 물었지만 고개만 흔들었다. 여인이 말하길 엄마는 86세고 자신은 64세라고 말했다. 그리곤 내가 낳았다는 자식들에 대해 설명했다. “엄마는 자식을 칠 남매나 두었어요. 아들이 넷, 딸이 셋, 내가 큰 딸 명숙이고, 큰 아들은 영석, 둘째 아들 재석, 셋째 아들 민석, 막내아들이 종석이고, 둘째 딸은 창숙, 막내딸은 미숙이잖아요. 잘 생각해 보세요.” 여인이 목멘 소리로 차근차근 말했지만 이상하게 기억이 나질 않았..

치매와 동거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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