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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부르는 이유

썬라이즈 2022. 4. 26.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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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부르는 이유

(Thomas Stearns Eliot)의 작품 중1992년에 발표한 서사시 " 황무지" 중 제1부 "죽은 자의 매장" 이란 부분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표현하였기 때문입니다.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이 너무 길어서 T.S. 엘리엇이라고 부를게요.)

잠깐 T.S. 엘리엇에 대해 설명하자면, 그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 루인스 출신으로 하버드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에서 문학활동을 하다가 1927년 그러니까 39세에 영국으로 귀화했습니다. 엘리엇의 대표작인 이 황무지를 발표할 당시에는 미국인이었지만, 1948년노벨문학상을 수상할 때에는 영국 국적을 갖고 있어 미국과 영국이 서로 자기 나라 작가라고 주장하고 있죠.!!

이 시의 구절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fromThe Waste Land                                             황무지에서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Memory and desire, stirring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Dull roots with spring rain.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겨울은 따뜻했었다.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어주고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가냘픈 목숨을 마른 구근으로

                                                                  먹여 살려주었다.
                 .                                                                                            .

                 .                                                                                            .
                               (T. S. Eliot)                                                   (T.S. 엘리엇)

여하튼 이러한 문구인데요, 이 황무지는 생명이 서식할 수 없는 그런 볼모의 땅을 말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시에서는 생명이 깃들 수 없는 즉, 20세기 서구 문명을 뜻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 당시 1차 세계대전(1914-1918)으로 구백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그러한 참혹한 전쟁을 체험한 그는 서구인의 삶 속에서 죽음만이 유일한 소망이 되어버린 그런 깊은 절망을 보았죠.

그리고 그와 더불어 그를 더욱 절망하게 한 것이 바로 그 절망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냉정하고도 황폐한 그러한 정신세계였던 거죠. 그렇기에 T.S. 엘리엇은  잔인하다는 그런 인정 없고 아주 모질다는 뜻의 아주 잔인하고 끔찍한 단어를 택한 거죠.

그리고 참된 삶의 의미를 망각 (정신적인 황무지를 뜻하는 거겠죠? ㅎ 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겨우 꽁꽁 얼어붙었던 땅에 연약한 생명들이 싹을 틔는 것을 보면서 만물이 소생하고 꽃들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생명의 계절인 이 4월에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를 봄이 와도 꽃을 피울 수 없는 황무지로 비유하여 이런 황무지에서는 차라리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겨울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한 거죠.

이 아름다운 4월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땅에 묻는다는 것이 너무나도 잔인했을 테니까요. 그리고 새로 싹을 틔어 고난의 삶을 시작하는 계절이기에 반어법으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사실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부르고 싶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한국 근대사에서 4월은 가장 많은 정치적 변수나 혁명, 변고, 사망, 정치가들의 이기적인 행태, 구속, 경제적 어려움 등, 집중적으로 발생한 근대사 때문입니다.

그리고 코로나와 현 4월의 정국이 잔인한 달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쪼록 내일은 희망의 날들로 채워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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