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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2, 실직한 가장의 넋두리
3, 이야기
4, 사회와 문제
5, 결론
실직한 가장의 넋두리
시 / 단야
마누라 깰까 자식들 깰까
새벽부터 우렁 각시로 변신하여
정성껏 준비한 아침 식탁
마누라 자식들 깨워 둘러앉았다.
여우 같던 마누라는 호랑이 모습으로
토끼 같던 자식들은 그 새끼가 되어
주절주절이 주절주절이
오늘도 반찬 투정에 기가 죽는다.
마누라는 출근 애들은 학교로
집안은 절간처럼 쓸쓸하고
설거지에 청소 빨래를 끝내면
중천에 떠오른 해가 빙긋, 빙긋거린다.
어쩌랴,
남긴 반찬에 밥 한 그릇
점심으로 뚝딱해 치우고
쓴 커피 한잔 들고 창밖을 본다.
아!
창에 비친 사내
못생겨서 듬직한 우리 집 머슴이다.
'청과물이 왔어요. 싱싱한 청과~~'
기다리던 청과물 장수의 확성기 소리가
골목을 휘돌아 지나갈 때면
마누라 눈총이 뜨끔하고
자식들 투정이 삼삼하여
내내 저녁 식탁이 불안하다.
그래도 호랑이와 그 새끼들의
주절주절이 싫지 않은 것은
호랑이의 호랑이이고
그 새끼들의 호랑이로서
父情이 크기 때문이다.
^(^,
실직한 가장들의 이야기를 듣고 썼던 시입니다.
암튼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지만
현 사회가 참으로 힘든 시기입니다.
어쩌겠습니까?
앞으로 잘 풀리겠지, 기대해 보는 수밖에...
실직가장들이여!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합시다.
^(^,
열심히 산다는 것은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다.
우리의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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