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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일상
시/썬라이즈
노부부, 노부부여!
산이 좋아 신혼 차린
깊고 깊은 두메산골 오두막,
아침햇살 문안을 마치면
할아버진 망태기 둘러메고 산에 오르고
할머닌 텃밭을 일군다.
산속을 헤매던 할아버진
하늘 그리워 얼굴 내민 송이버섯
손자 보듬어 어르듯 망태에 담고
늘 반겨주던 다람쥐와 점심 나눠먹고
다람쥐가 찾아준 송이버섯으로 망태 채우고
해 질 녘이 되어서야 아기 업듯 망태기 등에 업고
시조 한 수 읊조리며 산등성 내려선다.
노을에 물든 오두막 굴뚝에선
할망구 얼굴이 몽실몽실 피어오르고
마중하던 할머니는
싸리문 의지하여 허리 펴신다.
오손도손 덕담이 오가는 밤
호롱불에 비친 그림자 정겹고
훔쳐보는 달빛은 어여뻐라!
^(^, 나이를 먹어도 꿈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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