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탉 그림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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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 그림의 비밀 

 호쿠사이는 1800년대 일본의 대표적인 화가다.
어느 날 친한 친구가 그를 찾아와 조심스럽게 부탁했다.

"내가 수탉을 워낙 좋아해서 말인데,
하나 그려 줄 수 있겠나?"

"그려 본 적은 없네만,  한번 해 봄세.
일주일 뒤에 오게"

친구는 좋아서 펄쩍 뛰며 집으로  돌아갔다.
약속은 일주일 뒤였다.

친구가 큰 기대를 가지고 호쿠사이를 찾아갔을 때
"아, 미안하지만 한 달만 미룸세.
다음 달에 오면 안 되겠나?"

호쿠사이는 친구가 찾아올 때마다 약속을 미뤘다.
그렇게 3년이 흘렀다.
"차라리 약속을 말지  그랬나? 정말 너무 하네."

기다림에 지친  친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버럭  화를 냈다. 

호쿠사이는
 "정 그렇게 급하다면 할 수 없지"하면서
 종이와 물감을 가져와
순식간에 수탉을 쓱쓱 그렸다.

손에 묻어날 듯한 생생한 색채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한 생동감을 지닌 그림이었다.

친구는 어이가 없었다.

"아니, 이 사람아 ! 
이렇게 금방 그릴 걸 왜 그렇게 오래 뜸을 들였나?" 

"자네에게 보여  줄 것이 있네." 
호쿠사이는 친구를  화실로 데려갔다.
그곳에 들어선  친구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커다란 화실 곳곳에 3년 동안

밤낮으로 연습한 수탉 그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자네에게 가장 멋진 수탉 그림을 그려주려고
3년 동안 끊임없이 수탉 그림 연습을 한 것이네."

20대에 진정한 친구를 얻으면, 인생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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