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꽃송이 / 설은 김정원

썬라이즈 2023. 2. 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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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꽃송이 /설은 김정원

밤새

소복이 쌓여가는

새하얀 눈처럼

그대 그리움도 따라

소리 없이 내려앉는 이 밤,

하얀

가로등 불빛에 젖어드는

고요한 정적만이

깊어가는 겨울밤을

말해준다.

긴 세월

내 안에 묵어 놓은

바보 같은 미련처럼

까만 밤을

하얗게 물들이는

새하얀 꽃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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