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와 교육

김부식/삼국사기의 저자

썬라이즈 2022. 1. 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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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국사기

삼국의 역사를 기록하라

고려의 수도를 개성에서 서경(西京:평양)으로 옮겨야 한다는 ‘서경 천도’를 주장하며 고려 중엽 발생한 ‘묘청(妙淸)의 난’이 진압된 후, 관직에서 물러난 김부식(金富軾)은 왕(인종, 仁宗)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지금의 학사대부(學士大夫)가 진한(秦漢) 역대의 역사에 대하여는 널리 통하나 우리나라의 사실에 이르러서는 그 시말(始末)을 알지 못하니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또 삼국의 고기(古記)로 말하면 누락된 것이 많아 후세에 권계(勸戒)로 삼지 못 하니 역사를 완성하여 해와 별처럼 빛나게 하소서.”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삼국의 역사를 기록해야 한다는 김부식의 주장. 이에 왕은 역사 편찬을 명했고 1145년! 한국 최초로 고대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구성한 역사서, [삼국사기(三國史記)]가 세상의 빛을 보았다.

고금의 학문에 박식한 고려의 대표적 학자

 


신라 무열왕의 후손으로 고려 문종 29년(1075년), 경주에서 태어난 김부식은 그의 나이 스물두 살 때인 1096년, 과거에 급제해 예종과 인종 시대에 여러 관직을 맡으며 재상에 올랐다.

특히 1116년(예종 11년), 송나라에 사신으로 파견된 김부식은 송나라 휘종으로부터 사마광(司馬光)의 [자치통감(資治通鑑)] 등 전국시대인 주(周) 나라 때부터 시작하여 위·진·남북조를 거쳐 후주(後周)까지 1362년간의 역사를 다룬 중국의 3대 역사서를 선물 받게 되는데, 이를 통해 ‘언젠가는 이 책에 버금가는 우리의 역사서를 써보리라’ 다짐한 김부식은 고문체(古文體) 문자 수용에 매진하며 고금(古今)의 학문에 박식한 고려의 대표적 학자로 부상한다.

그러나 그가 역사를 기록한 것은 이로부터 더 많은 시간이 흐른 뒤였다.

묘청의 난을 진압하고...

김부식의 생애에서 가장 큰 정치적인 난관은 묘청(妙淸)의 난이었다. 1126년(인종 4년), 이자겸의 난으로 개경(개성)의 궁궐이 불에 타자, 묘청은 ‘서경천도론’을 주장하며 서경에 궁궐을 새로 지어 왕을 자주 행차하게 하였다.

하지만 개경 유신들의 반대에 봉착하자 묘청은 1135년, 난을 일으켰는데 이때 개경 유신을 대표하는 김부식이 나서 직접 삼군(三軍)을 지휘하며 1년 2개월 만에 반란군을 진압했다.

이 같은 공로로 김부식은 정치적 최정점에 도달했지만, 거듭된 정치적 갈등에 1142년 결국 사직하고 평생의 꿈이었던 역사 편찬을 시작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서를 편찬하다.

사실 <삼국사기>는 최산보(崔山甫) 등 8인의 참고(參考)와 김충효(金忠孝)·정습명(鄭襲明) 2인의 관구(管句) 등 왕이 특별히 보내준 11인의 사관이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를 기록하고, 김부식은 대표 저자로 편찬의 총책임을 맡았다.

그러나 고려 시대 최고의 문장가였던 김부식은 각 부분의 머리말과 논찬(論贊), 인물의 평가 등을 직접 쓰며 [삼국사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실제로 신라·고구려·백제 삼국의 역사적 사실을 총 50권으로 엮은 [삼국사기]는 그 중 제41~50권까지 10권이 열전(列傳)으로 채워져 있는데, 80여 명의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를 적은 [열전]은 대문장가로서의 김부식의 면모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

특히 ‘온달전’은 김부식 문장의 백미로 한말의 문장가 김택영은 박지원의 ‘야출고북구기’와 함께 ‘온달 전’을 조선 5000년 이래 최고의 명문이라고 칭송했다.

이러한 문장뿐 아니라 당시 존재했던 국내외 여러 사서를 두루 활용해 기록한 [삼국사기]는 삼국의 건국으로부터 통일신라가 끝날 때까지 약 1000년간 삼국의 흥망성쇠를 비롯해 당시의 정치, 사회, 문화는 물론 중국·일본 등과의 외교관계까지 알 수 있는 유일한 책이다.
때문에 [삼국사기]는 한국 최고의 역사서로 불리는 것이다.

물론 관료적인 시선으로 사건을 기술한 [삼국사기]는 관변적인 역사서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또 설화나 야사 등 일반인들의 삶에도 시선을 던진 [삼국유사]와 비교되기도 한다.


그러나 12세기 편찬된 [삼국사기]가 없었다면 실종될 수도 있었던 삼국의 역사. 그 가치만으로도 [삼국사기]는 우리의 역사를 일깨워주는 소중한 지침 서고 1151년 생을 마감한 김부식의 이름을 기억하게 하는 힘이다.

^(^, 대한민국, 자긍심을 가져봅니다.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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