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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장 설화

썬라이즈 2022. 10. 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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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장 설화

늙은 부모를 산 채로 버리던 악습이 없어지게 된 내력에 관한 설화. ‘고려장이 없어지게 된 유래’, ‘기로 전설(棄老傳說)’이라고도 불리며, 전국에 널리 분포되고 있다. 이야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옛날에 사람이 나이가 들면 그를 산중에 가져다 버리는 풍습이 있었다. 한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가 일흔 살이 되었으므로 늙은 아버지를 버리기 위하여 그를 지게에 지고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서는, 약간의 음식과 늙은 아버지를 지고 왔던 지게를 놓아둔 채 되돌아가려고 하였다.
그러자 그를 따라왔던 그의 어린 아들이 그 지게를 다시 지고 오기에, 그는 아들에게 왜 지게를 다시 지고 오느냐고 물었다. 어린 아들이 “저도 아버지가 늙으면 이 지게에 지고 와서 버려야 하기 때문에 가져왔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 말에 그는 크게 뉘우치고 늙은 아버지를 다시 집으로 모셔 간 뒤에 잘 봉양하였다. 그로부터 고려장이라는 악습은 없어졌다고 한다.

고려장이 없어지게 된 내력을 말한 설화 중에 널리 전승되는 것으로서 이와는 다소 다른 형태의 이야기도 있다.

고려장이 국법으로 정해져 있는 나라에 사는 어느 효자는 아버지(또는 어머니)가 늙어 고려장을 할 시기가 되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어서 아버지를 숨겨 두고 봉양하였다. 그러던 중 중국에서 어려운 문제를 내어 풀기를 요구해 왔으나, 아무도 풀지 못했으므로 온 나라가 근심에 싸였다. 그때 늙은 아버지가 문제의 해답을 알려주어서 무사히 어려움을 해결하자, 나라에서는 이로부터 늙은이도 쓸모가 있음을 깨닫고 악습을 폐지하였다는 것이다.

앞 이야기는 불전 설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잡보장경 雜寶藏經≫ 기로국조(棄老國條)의 설화와 유사하며, 뒤 이야기는 중국 〈효자전 孝子傳〉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설화는 중동이나 유럽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두 설화는 고려장의 폐지라는 동일한 결말을 보여 주지만, 그 방법은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앞 이야기가 아들의 불효를 강조하면서 손자의 지혜를 해결의 계기로 삼고 있는 것에 비하여, 뒤 이야기는 노부모의 지혜에 의하여 국가적 문제가 해결되면서 아울러 고려장도 폐지된다. 따라서, 두 이야기는 지혜를 내는 주체자는 다르지만, 지혜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공통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야기 속에 나타나는 노인을 버리는 풍습은 인간을 육체적인 힘이나 능력 위주로 평가하는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반박하는 아들의 재치나 노인의 지혜는 인간의 존엄성과 정신적 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것으로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참고문헌≫ 朝鮮童話大集(沈宜麟, 漢城圖書, 1926), 朝鮮民族說話의 硏究(孫晉泰, 乙酉文化社, 1947), 韓國昔話の硏究(崔仁鶴, 弘文堂, 1975), 慶北民譚(金光淳, 螢雪出版社, 1978), 全北民譚(崔來沃, 螢雪出版社, 1979),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1988).(출처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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