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와 이야기

개나리꽃(탈고)

썬라이즈 2023. 11. 20.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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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꽃(탈고)

 

시 / 단야

 

경사가 났습니다.

겨울 내내 봄을 기다린

개나리 마을에 경사가 났습니다.

 

얼씨구

앞집 뒷집 삐약이 집,

삐순이 집 딸들이 시집을 갑니다.

 

첫 손님인 안개는

아침 햇살이 몰려오자

바쁘다며 부리나케 떠나고

 

겨우내 굶주린 이웃 마을 꿀벌들은

염치도 없이 제집 들락거리듯

이 집 저 집 들락거리고

 

때맞춰 날아온 호랑나비 한 마린

새색시 방들만 엿보다가

끝내는 분탕질을 해대고

 

곱게 단장하던 새색시는

놀란 새색시는 그만

하늘 보며 울음부터 터트렸네.

 

^(^,

어느 해 봄,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 꽃을 보고 썼던 시입니다.

수정 탈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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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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