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근의 '살 '설화 살을 베어내야 하는 위기에 처한 사람이 살을 베되 살만 벨 수 없는 조건을 지켜야 한다는 판결 덕분에 살아나게 되었다는 내용의 설화. 소화(笑話) 중 지략담(智略譚)에 속한다. 구전되는 자료를 찾기는 힘든 편이다. 동문수학하던 두 친구가 한 여자를 두고 서로 다투다가 사이가 나빠졌다. 여자는 부자인 친구와 혼인을 하고, 가난했던 친구는 열심히 재산을 모아 부자가 되었다. 반면 여자를 차지한 친구는 가세가 기울자 자신의 친구에게 부득이 돈을 빌려야 했다. 기한 내에 돈을 갚지 못하면 살 한 근을 베어주기로 하고 여자를 차지하지 못한 친구에게 돈을 빌리게 되었다. 돈을 갚지 못하자 관장(官長)에게 판결을 부탁하러 갔다. 관장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데, 관장의 어린 딸이 살 한 근을 베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