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산에 눈 녹인 바람~ -우탁- -현대어 풀이- 봄산에 쌓인 눈을 녹인 바람이, 잠시 불고나서 간 데 없구나. (눈을 녹이고 사라진 봄바람) 잠깐 동안 빌려다가 내 머리 위에 불게 하고 싶구나. (봄바람을 빌려 머리 위에 불게하려 함.) 귀 밑의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백발을 없애 다시 젊어지기를 바람.) -이해와 감상- 봄산에 쌓인 잔설을 녹인 따뜻한 봄바람을 빌려와서, 자신의 귀 밑에 허옇게 세어 버린 머리카락을 다시 검게 하고 싶다는 표현이 참으로 신선한 이미지를 준다. 봄빛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산에 남아 있는 몇 점의 흰 눈들을 보고는 , 자신의 검은 머리 아래로 바래어져 가는 흰 머리카락을 연상했다는 점에서 시적 감각이 돋보이기도 한다. 종장의 '해묵은 서리'는 작자 자신의 '하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