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거래했다.---1권 작가/썬라이즈 프롤로그 휘이잉, 휘이잉, 휘잉~~~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밤이다. 어둠을 뚫고 달려오는 열차 소리, 그리고 선로 위, 한 노인이 눈발을 맞으며 서 있었다. 치지지직,,, 노인은 달려오는 열차를 향해 두 눈을 부릅떴다.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는 눈빛이다. 지치 지직, 끼익--끼익- 퍽! 번쩍! 번쩍! 순간, 퍽 소리에 이어 강력한 번개가 하늘을 갈랐다. 부서진 육신과 피가 눈발에 섞여 사방으로 흩날렸다. 마치 붉은 장미가 부서져 날리듯, 그렇게 노인은 열차와 박치기를 했다. 즉사였다. 왜? 악마와 거래한 결과였다. 1장, 이상한 죽음 1 재깍재깍, 재깍재깍, 재깍재깍, 자정을 향해 달려가는 초침 소리가 크게 들렸다. 질주하는 자동차 소음도 초침 소리에 묻혔다. 어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