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처음 본 사람들 이야기 거울을 처음 보고 놀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설화. 불식경설화(不識鏡說話)·부처송경설화(夫妻訟鏡說話)라고도 불린다. 문헌 설화는 ≪명엽지해 蓂葉志諧≫에 부처송경설화가 있고, 구전설화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변이를 보이며 분포되어 있다. 산골에 사는 한 여자가 서울 시장에는 둥글기가 보름달 같은 청동 거울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 거울을 한번 보기를 원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남편이 서울에 가게 되었는데 마침 보름 때였으므로 그녀는 거울이란 말을 몰라서 저 달처럼 생긴 물건을 사 오라고 하였다. 그런데 남편이 서울에 도착하여 달을 보니 반달이 되었으므로 아내가 원한 것이 빗인 줄 알고 빗을 사 왔다. 돌아온 남편에게 아내가 보름달을 가리키며 자신이 요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