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에 밤이 드니~ -천금- 산촌(山村)에 밤이 드니 먼딋 개 즈져온다 시비(柴扉)를 열고 보니 하늘이 챠고 달이로다. 뎌 개야 공산(空山) 잠든 달을 즈져 므삼하리오. -현대어 풀이- 산촌에 밤이 깊어가니 먼 곳에서 개 짓는 소리가 들려온다. 사립문을 열고 보니 하늘 기운이 차갑고 호젓하게 달이 떠 있구나. 저 개야, 빈 산(인적없는 한가한 산)에 잠든 달을 보고 짖어서 무엇하겠느냐 ? -이해와 감상- 한밤중에 고요한 산촌의 하늘에는 차갑게 느껴지는 달이 휘엉청 밝아 있고, 어디선가 멀리서 개 짖어대는 소리만이 산골을 울린다. 한적한 밤하늘 아래에 서서 임을 기다리며 느끼는 외로움이, 종장에서 '개가 짖는 소리'와 '잠들어 있는 달'을 통하여 나타나고 있다. 이 시조에서 초장의 '산촌'이나 중장의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