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랑이 아이들 미래요, 희망입니다. 아이가 아빠를 키운다. 아빠 식사하세요 밥때만 되면 아이의 목소리 들린다. 자식이라고는 단 하나 고작, 초등학교 3학년 생일이 빨라서 3학년이지 이제 아홉 살짜리다. 밥상에 앉으면 이건 김치, 빨개요 요건 된장찌개, 뜨거워요 두 눈이 안 보이는 아빠를 위해 제 입에 밥알이 어찌 되든지 말든지 오른쪽에 뭐 왼쪽에 뭐 아이의 입은 바쁘다. 요란한 밥상이 물러나면 커피는 두 스푼 설탕은 한 스푼 반 크림은 우유가 좋다며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내게 깡충깡충 커피를 가져다준다. 아홉 살짜리 아이가 아빠를 키운다. - 손병걸「아이가 아빠를 키운다」중에서 - 아무리 벅찬 걸음이라도 경쾌해질 수 있습니다. 거기에 또다른 작은 발이 더해진다면. - 어떨 때 보면 아이들이 부모를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