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랑이 아이들 희망입니다. 어부바 따라 사라진 그때 유물 '포대기' 남편은 유모차(乳母車)를 밀면서 앞서가고, 핸드백만 달랑 든 아내가 그 뒤를 가벼운 걸음걸이로 따라가는 모습, 지난날이라면 상상도 할 수 모습들이 거리마다 쏟아지고 있다. 옛적에는 두루마기에 중절모(中折帽)를 쓴 남편이 빈손으로 앞장서서 가면서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등에 아기까지 업고 헉헉되며 뒤따르는 아내에게 빨리 따라오지 못한다고 눈총을 주던 모습이 어느새 이렇게 변해 버린 것이다. 잘못 되었다는 얘기만은 아니다. 옛적에도 일부 공처가의 경우는 가끔씩 아기를 업어주기도 했다. 아내가 아플 때 업어줄 사람이 없거나, 아내가 방아를 찧거나, 빨래를 할 때 수고를 덜어주고자 자청하여 업어주는 경우였다.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것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