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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박이
시/썬라이즈
철컥, 철컥,
새마을금고 담벼락 옆
점박이 아저씨 빵 굽는 소리
아이들 서넛 모여
쇠관 열고 튀어나온 붕어 보고
침을 꼴까닥, 꼴까닥 삼킨다.
인심도 좋은 아저씨
아이들에게 붕어 하나씩 나눠주고
철컥, 철컥, 철컥
금고 삼십 년 고객인 할머닌
아저씨 총각 때부터 단골손님
오늘도 손자 데리고 아저씰 지켜보며 웃는다.
붕어빵이 맺어준 인연으로 큰사위 삼은 할머닌
‘직업에는 귀천이 없단다.’
가끔씩 손자에게 들려주고...
'아빠가 짱이에요.'
아빠가 짱이라며 밝게 웃는 손자 얼굴
이마 한가운데 점하나 박혔다.
^)^, 편견은 양식을 갉아먹는 바이러스다./썬라이즈
어느 해 겨울에 쓴 자작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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