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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하세요.
겨울 하늘은 어떤 불가사의(不可思議)의 깊이에로 사라져 가고,
있는 듯 없는 듯 무한(無限)은
무성하던 잎과 열매를 떨어뜨리고
무화과나무를 나체(裸體)로 서게 하였는데,
그 예민한 가지 끝에
닿을 듯 닿을 듯 하는 것이
시(詩)일까,
언어(言語)는 말을 잃고
잠자는 순간,
무한(無限)은 미소하며 오는데
무성하던 잎과 열매는 역사의 사건으로 떨어져 가고,
그 예민한 가지 끝에
명멸하는 그것이
시일까,
-김춘수 金春洙/나목(裸木)과 시(詩)에서-
^(^,
오늘도 고뇌에 빠지다.
그 깊이를 헤아리지 못함에 자괴감이 드는 것은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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