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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과 생각

눈물의 결혼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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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랑은 아이들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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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도 안보를 우선할 수는 없다.

나무에 걸린 노란손수건/당신을 위한 노란 손수건입니다.

♡ 눈물의 결혼반지 ♡

나는 아버지가 쉰 되던 해 태어났습니다.

말 그대로 늦둥이인 나를 부모님은 끔찍이도 아끼셨습니다.

”어이고 이놈 커서 장가갈 때까지는 살아야 할 텐데…”

하지만 다 늙어 얻은 아들 업어주랴,

논밭에 엎드려 허리 휘도록 일하랴,

늘 허덕이는 부모님은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차례로 세상을 뜨셨습니다.

그때부터 늦둥이 뒷바라지는 큰 형님 내외의 차지가 돼버렸습니다.

큰형 내외는 시장 모퉁이에 있는 손바닥만 한 가게에서

야채를 팔고 꽁보리밥과 국수로 끼니를 때우며

나를 대학공부까지 시키셨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장교로 입대한 나는 결혼을 약속한 사람과 함께

큰 형님 내외를 찾아갔습니다. 갔습니다.

“나한테는 부모님 같은 분들이야. 인사 드려.”

어렵게 공부를 시켰으니 이제 조카들의

등록금쯤은 책임져야 마땅한 동생이

결혼을 하겠다니 실망이 크셨을 테지만,

두 분은 사랑에 눈먼 동생의 앞길을 그저 축복해 주셨습니다.

전방 근무 중이라 이런저런 준비도 할 새도 없이 맞이한 결혼식날.

큰 형님 내외와 전투복을 입은 채 달려온 전우들의 축복 속에 식이 시작되고

굳은 서약의 징표로 반지를 나눠 낀 뒤, 주례사가 이어졌습니다.

“에~~, 방금 신랑 신부가 나눠 낀 사랑의 반지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동생을 훌륭하게 키워낸 큰 형님 부부의 결혼반지를 녹여서 만든 것입니다.”

가난한 시동생을 위해 어버이보다 더 깊은 사랑을 베푼 형님과 형수님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동안 결혼식장은 눈물바다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때 나는 눈물을 삼키며 다짐했습니다

자신들 결혼반지를 녹여 동생 결혼반지로 굳혀낸 형님과 형수님의

그 뜨거운 사랑을 죽어도 죽어도 잊지 않고, 사랑에 보답을 하겠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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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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