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설화
신이담에 속하는 민간설화의 한 종류. 그러나 민간에서는 나비 설화가 독립 유형으로 전승되기보다는 특정 유형 속에 나비가 설화 모티브로 등장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따라서 나비 설화는 동물 담으로 분류되기보다는 신이담으로 분류된다. 나비 설화의 대표적인 것은 나비 유래담이다. 그러나 대개의 동식물 유래담이 그러하듯, 나비의 유래담 또한 이야기의 전반이 나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 관한 이야기 끝에 나비에로의 변신이 덧붙어 있는, 이른바 설 명론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함경도에서 채록된 〈문굿〉이라는 무속 설화를 보면,
양산백이라는 소년과 추앙대라는 소녀가 어렸을 때 은하사에 가서 공부를 하였다. 추앙대는 남장을 하고 있었으므로 양산백은 그가 여자인 줄 몰랐다. 양산백이 16살, 추앙 대가 15살 때 강가에 가서 목욕을 하던 중 떠내려온 혈수를 보고, 양산백 비로소 추앙 대가 여자인 줄 안다. 양산백이 추앙대에게 청혼하니, 추앙대는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집으로 갔다. 추앙대는 부모에게 양산백의 청혼을 말하였으나 부모는 거절하고 다른 곳에 혼인을 정하였다. 양산백은 추앙 대가 다른 가문과 허혼 한 사실을 알고 죽고 만다. 한편, 시집을 가던 추앙대는 도중에 양산백의 묘 앞에 이르자 금비녀를 빼어 묘를 가르고 묘 속으로 뛰어들었다. 묘는 곧 다시 합쳐지고 추앙대의 나 삼자 락이 밖으로 나와 찢기니 나비가 되어 펄펄 날아갔다.
이상과 같은 이야기는 고대소설〈양산백전〉의 내용이기도 하거니와, 그 원천은 중국의 유명한 〈양산백축영대설화〉에서 온 것이다. 우리 민간에서는 무속 설화 외에도 호접 설화로 널리 구전되고 있고, 서사민요〈이선달네 맏딸 애기〉의 주요 모티프이기도 하다. 또한, 제주도의〈자청비 설화〉도 같은 성질의 것이기는 하나, 나비가 모기 파리로 변형되어 있다. 그밖에 나비 설화라고 할 수는 없으나, 나비가 문학작품 속에서 중요한 제재로 쓰이고 있는 예가 있으니, 그것은 나비가 꽃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이다 가령,〈삼국유사〉 권 1 기이 선덕왕 지기 삼사조에 의하면, 선덕여왕이 당 태종이 보낸 모란이 그림과 씨를 보고, 이 씨를 심으면 반드시 향기가 없으리라 예언하고, 그 까닭을 묻는 신하들에게 모란의 그림에 나비가 없기 때문이라 대답하고, 아울러 이는 자신의 배우자 없음을 경멸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 이야기에서와 같이 나비와 꽃은 흔히 남녀를 상징하는 문학적 소재로서 동서고금을 통하여 널리 이용되었다. (출처 : 한국 사전 연구 사간. 국어국문학 자료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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