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와 이야기

탈고, 길은 멀어도

썬라이즈 2023. 12. 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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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멀어도(탈고)

 

시 / 단야

 

길은 멀어도 꼭 가야 할 곳,

계절이 바뀌고 한해가 저물 무렵이면

마음이 무겁게 가라않는 이유가 있다.

 

열차의 창밖으로 눈이 내려도

동무들과 눈싸움할 때가 생각나도

낭만이나 추억조차 즐기지 못했던 이유,

 

길은 멀어도 희망은 있음에

언젠가 꿈과 함께 돌아갈 곳이 있음에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기 때문이다.

 

내 사랑이 꽃을 피웠던 곳이기에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기에

길은 멀어도 가야할 곳이기에

열차에 몸을 맡긴 지금에도 설렌다.

 

길은 멀어도 꼭 가야할 곳,

계절이 바뀌고 한해가 저무는 날에

마음이 무겁게 가라않는 이유는

휘날리는 눈발처럼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눈발이 날릴 것 같은 아침에...

토요일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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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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