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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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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뭐니? 2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2, 엄마! 막내아들 왔어요. 글/썬라이즈 “누구세요?” “엄마! 막내아들 왔어요.” “막내 왔구나.” 처음 보는 청년이 방문을 열었다. 목소리가 작았던지, 청년이 대답 없이 막내아들이라고 말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막내 왔구나,’ 말하곤 웃어 보였다. 아마도 웃는 모습이 가관일 것이다. 앞니가 하나도 없으니 바보 같고 어린애 같을 것이다. 청년도 씩 웃었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몸은 어떠세요? “나야, 잘 지냈지... 밥은 먹었냐? 밥 차릴까?” “밥 먹었어요. 엄마는 요?” “줘야 먹지?” 막내아들은 내가 자신을 알아본 줄 아는지 손을 잡으며 질문을 해댔다. 내 입에선 말이 술술 쏟아지듯 나왔다. 그런데 말을 실수했는지 막내아들의 얼굴이 변했다가 펴졌다. “형! 엄마가 ..
치매가 뭐니? 1 자연 사랑/아이들 사랑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부모사랑/자식사랑 1, 치매가 뭐니? 글/썬라이즈 나는 기억이 없다. 기억이 없으니 당연히 아는 것이 없다. 오로지 눈에 보이는 현실만 있을 뿐이다. 어느 날, 아니 현실에서 큰 딸이라는 여인이 자신의 이름이 뭔지 물었다. 나는 대답을 못했다. 나이도 물었지만 고개만 흔들었다. 여인이 말하길 엄마는 86세고 자신은 64세라고 말했다. 그리곤 내가 낳았다는 자식들에 대해 설명했다. “엄마는 자식을 칠 남매나 두었어요. 아들이 넷, 딸이 셋, 내가 큰 딸 명숙이고, 큰 아들은 영석, 둘째 아들 재석, 셋째 아들 민석, 막내아들이 종석이고, 둘째 딸은 창숙, 막내딸은 미숙이잖아요. 잘 생각해 보세요.” 여인이 목멘 소리로 차근차근 말했지만 이상하게 기억이 나질 않았..
저는 무신론 자입니다. 저는 무신론자입니다. 글/썬라이즈 썬라이즈입니다. 무신론자가 글을 쓸 때, 기독교적인 기도 시를 쓴다거나 불교적인 시나 시조를 쓰는 것은 같은 맥락에서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음을 염려합니다. 저는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며 무신론이 좋다고도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유롭고 싶을 뿐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그 누구든 그들의 믿음 안에서 성실하게 살아가기에 그들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하여 저는 한 쪽에 치우침이 없이 장소에 따라 그들의 진정한 믿음에 동참하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막말을 듣기도 했지만 관여치 않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믿음 안에 계신 분들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종교인들을 존중하고 존경할 것이며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갈 것임을 밝혀둡니다. 하..
시/새벽이 가진 것들 새벽이 가진 것들 시/중3 박오성 새벽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벽은 고요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잠든 사람들의 고요한 숨소리를 모아 새벽의 소리를 만듭니다. 새벽은 상쾌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전날 아픔을 깨끗이 잊게 하듯이 상쾌한 냄새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새벽은 촉촉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날의 모든 이슬이 한데 모여 우리를 구름 속으로 이끌어 갑니다. 새벽은 밝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날의 시작을 알리는 빛과 같이 사람들을 하나둘씩 어둠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새벽은 구수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구수한 정을 자아내게 합니다. 새벽은 우리가 미쳐 알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벽은..... ^(^...아들이 중학교 때 쓴 시입니다. 코로나 119,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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