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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거래했다. 58

1권 마지막 화

악마와 거래했다. 57화 “귀한 손님이니 귀한 대접을 받는 게다. 그러니 신경 쓰지 말고 날 찾은 용건이 무엇인지, 말해 보거라.” “그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 얘길 들으시고 어떻게 하는 것이 이승의 법도를 지키는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저로서는 도통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대박은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일들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 첫째, 산성마을 강간미수사건, 온천동 가정폭력사건, 그리고 지하철에서 겪은 사람들의 생각들, 그들의 잘잘못을 가려야 하는지,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지, 그리고 응징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로 응징을 해야 하는지, 자신을 밝혀야 하는지를 여쭈었다. 단 자신을 밝혔을 시에 경찰에 수시로 불려 갈 것이며, 어쩌면 벌을 받아야 할 자들의 농간에 휘말려 감옥에 갈 수도..

표지/악마와 거래했다.

표지를 만들었습니다. 꿈은 이루고 싶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희망이 없다면 삶이란 자체도 의미가 없다. 그들은 절망에서 희망을 보았다. 박대박, 세상을 바꾸다. 박대박 악마와 맞짱뜨다. 어떤 죽음으로 다시 태어난 자(者) 세상을 바꾸다. 대박은 이승의 꿈과 희망이다. ^(^, 당신도 누군가의 희망입니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악마와 거래했다 56화

다음날 새벽 4시 30분경이었다. 대박은 새벽안개가 잔잔히 깔린 금정산 고당봉에 올라와 있었다. 하늘은 맑았으며 별들은 해님이 오기 전에 떠나려고 부산을 떨고 있다. 그중에서도 샛별이 유난히 반짝였다. “명덕 할아버지! 명덕 할아버지! 명덕 할아버지!” 대박은 도인할아버지 말대로 명덕아, 그렇게 부를까도 생각했었다. 헌데 막상 명덕을 부르고 나니까 저절로 할아버지소리가 튀어나왔다.. 역시 명덕할아버지라고 부르길 잘했음이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할아버지, 기척도 없이...” 대박은 자신의 이목을 속이고 별안간 나타난 할아버지가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어찌 이승에서 자신의 능력을 능가하는 사람이 있는지 이해를 못 했다. “허허, 이 세상엔 불가사의한 것들이 많단다. 그렇다고 내가 대박이 너의 능력..

악마와 거래했다. 55화

12시경, 점심때라 식당은 손님들로 북적였고 밖에까지 줄을 서야 했다. 마음을 다스리고 내려온 대박이도 손님들과 줄을 섰다. 그때 식당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누가 들어도 손님이 억지를 쓰고 있음이었다. “이봐, 아줌마, 이렇게 장사하면 안 되지, 식당은 청결이 첫째라고, 안 그래,,,” “이 가게 이거 사람 잡겠다. 씨벌...” “이거 왕창 들어 엎어...”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세 명의 청년들이 국수에서 머리카락을 꺼내 보이며 난리를 치고 있었다. 빨리 대처를 하지 않으면 가게라도 때려 부술 기세였다. 그때 건너편에 앉아있던 40대 남자가 불쑥 끼어들었다. “젊은이들, 아주머니는 청결을 우선으로 하시는 분입니다. 오늘 실수가 있었던 모양이니, 한번만 넘어갑시다. 대신에 여러분, 오늘 점심값에 ..

악마와 거래했다. 54

등산객들과 아침 산행에 나선 사람들이 몰려올 즈음 대박이는 고당봉에서 내려왔다. “오늘은 천천히 걸어가자,” 대박은 천천히 걸어서 산성마을 입구까지 내려왔다. 잠시 걸음을 멈춘 대박은 산성마을을 바라봤다. 그때 한 아주머니가 마을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대박은 아주머니에게 반갑게 말을 걸었다. “네에, 안녕하세요.” “저 아줌마, 얼마 전에 한 식당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면서요. 그때 그 아가씨는 어떻게 되었는지 아세요?” 사실 대박은 식당사건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정말로 궁금했다. “그 강간미수사건 말이 군요,” “예 그 사건 말입니다.” “그때 과장인가 하는 사람은 갈비뼈가 부러져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잡혀갔고요. 아가씨도 병원에서 치료받았다는 얘기만 들었어요. 뉴스에도 나..

악마와 거래했다. 53

새벽 4시경, 집을 나선 대박은 잠시 2층 난간에 서서 자신을 돌아봤다.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일들이 현실 세계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실제상황인지 재차 확인한 것이다. “나 박 대박, 겸허히 받아드리겠습니다. 하늘의 뜻이건 누구의 농간이건 관여치 않겠습니다. 정의의 사자로서 당당하게 세상의 등불이 되겠습니다. 꿈과 희망을 위해...” 그동안 수차에 걸쳐 자신을 돌아본 대박이었다. 지금의 현실이 실제상황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한 대박은 자신에게 벌어진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드리기로 작심했다. 희망이 있어야 삶에 의욕이 생긴다. 꿈이 있어야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크거나 작거나 꿈을 이룬다면 그것이 행복이요, 희망이 있는 세상이다. 대박은 꿈을 이루어주는 정의의 사자가 되기로 작심했다. 희망의 전도사가 되기..

악마와 거래했다. 52

8장; 이승의 법도(法道) 대박이가 돌아오자 희망이네 분식집은 활기를 띠었다. 대박이는 홍씨 아저씨로부터 부모님 사건에 대한 얘기를 자세히 들었다. 짐작은 했었지만 집을 팔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고를 위장하여 부모님을 죽였다는 것에 대해 대박은 울화가 치밀었다. 또한 할아버지를 공갈에 협박한 것도 부족해 손자인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데 치를 떨어야 했다. 어쨌거나 사건을 주도한 실체가 있었음에도 경찰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했고, 무엇보다도 담당 형사라는 자가 나서서 사건을 은폐했다는 사실에 대박이는 분노를 일으켰다. 어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놈들을 잡아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자신에게 다짐하고 다짐했다. 대박은 며칠 동안 칩거하면서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생각했다. 어떻게 놈들을 찾아 복수를 할 것인지, 어..

악마와 거래했다. 51

대박이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뜯어봤다. 언뜻 봐서는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달라진 것이 딱 하나 있었다. 그것은 얼굴에 나타나는 밝은 기운이었다. 그동안 불안과 근심으로 찌들었던 얼굴이 확 핀 것이다. “아직은 마음을 닦은 내공이 부족하지만 선한 일을 많이 하다가 보면 자연스럽게 마성도 제어할 수 있을 거야, 도인 할아버지 말씀처럼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본인에게 달렸다고 하셨으니, 게으름 피지 말고 마음을 닦자. 그렇게 마음을 닦다 보면 마성이 극성을 부려도 잘 대처할 수 있을 거야,” 흡족하게 웃어 보인 대박이가 옷을 벗어서 세탁물 함에 넣고는 샤워기에 물을 틀었다. 쏴아, 쏴아, 쏴- 세상에 물만 틀어서 씻는데도 땟물이 줄줄 흘렀다. 7일 동안 씻지도 못하고 땅바닥을 깔개로 삼고 하늘을 ..

악마와 거래했다. 50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날이 밝으려는지 별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었다. “날이 밝기 전에 돌아가자, 아지트는 어떻게 하지, 일단 해제를 시키자, 그게 좋겠다. 이얍,” 대박이는 자연스럽게 손을 흔들었다. 자연친화적인 진은 사라지고 3미터 반경의 평평한 원만 덩그러니 생겼다. 누가 봐도 이상한 현상의 장소가 되었다. 그야말로 미스터리 서클이 생긴 것처럼 보였다. 주위를 둘러본 대박이는 걸음을 빨리했다. 휙휙, 나아가는 소리가 바람소리처럼 들렸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그것도 새벽안개가 자욱한 숲 속을 대박이는 잘도 빠져나가고 있었다. 대략 10여분 만에 숲을 빠져나온 대박은 걸음의 속도를 줄였다. 혹시나 지나치는 사람은 없는지 상황을 살피기 위해서였다. 시내에도 새벽안개가 잔잔히 깔려있어서 10미터..

악마와 거래했다. 49

100년 전이었다. 명덕이란 아이는 나이 10세에 아버지를 따라 백담사에 들어갔다. 원래 몸이 허약하여 아버지께서 요양을 보낸 것이었다. 그때 소림사에서 득도하고 돌아왔다는 고승을 만나게 되었다. 법명도 없는 면벽 스님이라 칩거 스님이라 불리는 고승이었다. 명덕은 칩거스님으로부터 불법은 물론이고 혹독한 수련을 통해 소림사 무술까지 배웠다. 그래서 그랬는지, 허약했던 몸과 마음은 아주 건강하게 거듭 태어났다. 그리고 그 당시 백담사엔 한용운 만해스님이 조선불교 유신론(朝鮮佛敎維新論)을(朝鮮佛敎維新論) 집필 중이셨는데, 그때 만해스님으로부터 독립운동에 대한 얘기를 자세히 들을 수가 있었다. 그 후 1919년 3월 1일 만세사건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하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명덕은 스승인 칩거 스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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