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2, 아버지3, 과수원, 어머니, 유언4, 문제 이야기5, 결론 아버지(흙) 시 / 단야(박완근) ‘너는 내 어미다. 내 어미다.’ 넋두리하며 자갈밭 일구시던 아버지자갈 한 삼태기 캐놓곤아랫목 인양 철퍼덕 앉아선흙 한 움큼 집어 맛보셨네. 어렸던 내 눈엔 하도 신기하여아버지 따라 의심 없이흙 한 움큼 집어먹고한동안 아버지 원망도 했었네. 이미 흙으로 돌아가신 아버지한평생 밤낮없이자갈밭 일궈 과수원 만드셨네. 밭고랑같이 주름살 늘도록칠 남매 뒷바라지하실 적에도나, 그 은혜 몰랐었네. 임종을 눈앞에 둔 아버지흙이 너희를 키웠노라어미처럼 공경하면 복을 주노라 유언처럼 남기셨네. 당신이 일구신 과수원훤히 내려다보이는 곳미리 봐 둔 묘 터라 자상히 일러 주실 때에도나, 아버지의 염원 몰랐었네. 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