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이야기

탈고, 실직한 가장의 넋두리

썬라이즈 2024. 4.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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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2, 실직한 가장의 넋두리

3, 이야기

4, 사회와 문제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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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한 가장의 넋두리

 

시 / 단야

 

마누라 깰까 자식들 깰까

새벽부터 우렁 각시로 변신하여

정성껏 준비한 아침 식탁

마누라 자식들 깨워 둘러앉았다.

 

여우 같던 마누라는 호랑이 모습으로

토끼 같던 자식들은 그 새끼가 되어

주절주절이 주절주절이

오늘도 반찬 투정에 기가 죽는다.

 

마누라는 출근 애들은 학교로

집안은 절간처럼 쓸쓸하고

설거지에 청소 빨래를 끝내면

중천에 떠오른 해가 빙긋, 빙긋거린다.

 

어쩌랴,

남긴 반찬에 밥 한 그릇

점심으로 뚝딱해 치우고

쓴 커피 한잔 들고 창밖을 본다.

 

!

창에 비친 사내

못생겨서 듬직한 우리 집 머슴이다.

 

'청과물이 왔어요. 싱싱한 청과~~'

 

기다리던 청과물 장수의 확성기 소리가

골목을 휘돌아 지나갈 때면

마누라 눈총이 뜨끔하고

자식들 투정이 삼삼하여

내내 저녁 식탁이 불안하다.

 

그래도 호랑이와 그 새끼들의

주절주절이 싫지 않은 것은

호랑이의 호랑이이고

그 새끼들의 호랑이로서

父情이 크기 때문이다.

 

^(^,

실직한 가장들의 이야기를 듣고 썼던 시입니다.

암튼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지만

현 사회가 참으로 힘든 시기입니다.

어쩌겠습니까?

앞으로 잘 풀리겠지, 기대해 보는 수밖에...

 

실직가장들이여!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합시다.

 

 

^(^,

열심히 산다는 것은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다.

우리의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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